인생을 보기 위하여, 세상를 보기 위하여,

시대의 증인이 되고 가난한 자와

 거만한 자의 거동을 관찰하자.

신기한 물건들, 기계, 군대, 집단, 정글과 

달에 걸린 그림자를 보자.

수천 킬로미터 씩 떨어진 먼 곳의 일들,

벽 뒤에 방 속에 숨겨진 일들과 위험해질 일들,

그리고 사랑받는 여성들과 수많은 어린이들을 보자.


보고, 보는 것을 즐거워하자. 보고 또 놀라자. 보고 또 배우자.


헨리 루스, 1936년 사진잡지 <라이프>의 창간사 중에서 발췌



© The Picture Collection Inc. All Rights Reserved.



사진이 가장 위대했던 시대


1,300만 부라는 경이로운 구독자 수, 900만 장에 이르는 사진 아카이브, 500여 명에 이르는 당대 최고의 사진작가,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을 2년간 준비했던 사진잡지<라이프>! 1956년, 1977년, 2013년에 이어서 역사상 네 번째로 개최되는 <라이프 사진전>은 그간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억될 가치가 있는 130여 점이 전시된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라이프>가 그토록 매달렸던 인간과 시대의 감정을 담은 사진을 통해 관객은 올 겨울 가장 따뜻한 이야기를 간직하게 될 것이다. <타임>과 <라이프>의 창간인 헨리 루스(1898~1967), ‘본다는 것은 세상의 무수한 장애물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라 믿었던 그의 믿음처럼 “보고, 놀라고, 즐기고,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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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


“Time should make enemies and Life should make friends.

타임지는 적을 만들고, 라이프지는 친구를 만든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세상과 사람을 마주하고 찍어야 하는 사진작가의 온기는 작품속에 온전히 남아서 친구같은 편안함, 자연스러움과 함께 오래된 이야기를 읖어준다. <라이프>는 고집스럽게 강요하지 않는다. 또 편견에 사로잡혀 
한쪽의 시각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논쟁에 사로잡히겠지만, 동시에 그 시대와 교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전시장에서 들을 수 있는 돈 체리의 ‘Band of Gold’, 엘라 피츠제럭드의 ‘Manhattan;과 같은 1950년대의 음악들은 풍요와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라이프>의 향수를 만끽 할 수 있게 한다.



© Philippe Halsman/Magnum Photos


삶과 세상에 대한 사진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라이프 사진전>은 언제나 수많은 이야기와 함께했다. 

2014년의 <라이프 사진전>이 20세기의 굵직한 인물과 사건에 대한 모노드라마였다면, 2018년에 부산을 다시 찾는 <라이프 사진전>은 20세기의 삶과 세상에 대한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옴니버스로 엮여있다. 이번 전시는 20세기를 바라보는 20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는 ‘This is LIFE’, 하나의 스타일이 되어버린 상징적인 인물과 사건을 나란히 배치한 ‘Icon’, 오로지 20세기에 탄생한 물건과 현상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20th Century’ 그리고 사진 잡지 <라이프>의 창간호부터 마지막까지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시선을 보여주는 마지막 섹션 ‘Hope’ 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TIME에서 선정한 ‘세상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었던 사진 100’에서 선정된 4장의 사진이 이번 순회 전시에 포함되어 있으며, 각각의 작품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상도 같이 전시된다. 



© The Picture Collection Inc. All Rights Reserved.


영웅과 아이콘들의 삶, 사랑 그리고 신념이 응원하는 새로운 시작


역사로 기억되는 위대한 인물과 사건도 그 시작은 작은 생명과 조심스러운 관심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오강가(주술사)로 불리던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 그와 비슷한 외모 때문에 더 가까워졌던 20세기의 지성 아인슈타인, 혼돈의 시기에 지도자의 책임과 운명에 마주 섰던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과 미국의 대통령 해리 트루먼, 가장 권위 있는 상조차도 굴복시키지 못했던 작가 장 폴 샤르트르와 가수 존 레논의 신념, 희생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었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과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 등 하나의 시대 정신을 대표하는 영웅으로 불리우는 그들의 삶, 사랑 그리고 신념을 이야기하는 <라이프 사진전>은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이들과 그것을 온전히 기록한 작품을 통해 모든 이의 시작하는 마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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